詩人들의 축전

아버지 생신에

eorks 2011. 9. 13. 00:02

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제 3 부 생일(生日)
아버지 생신에

                                                                       -이    탄-
      아버지 생신에는 물론 시집간 큰 누이, 작은 누이, 남편들과 아이들 이렇게 모이며 인사를 하고 예배를 드린다 사도신경을 욀 때는 네 살짜리 문규가 아멘 소리만 기다린 듯 가만히 앉아 있다가 아멘 소리만 자신있게 외친다 우리들은 그 동안 전화로 하지 못한 잡다한 이야기를 하면서 왁자지껄 그러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어머니 이야기로 얼만큼 보낸다 모두들 집으로 돌아갈 때는 1년에 한 번 이렇게 모이자고 약속을 한다 그러나 어머니 기일이 있고 아버지가 늙으신 탓인지 1년에 두서너 번은 자연 모이게 된다 아버지는 생일잔치보다 손자 문규를 보는 것이 즐거운 모양이다 믿음이 자라는 것을 보기나 하듯
시작(詩作) 노트
아버지 생신에 늙으신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자 식구들은 모두가
모였는데 알고 보니 문규가 그 일을 해드리는 것이었다. 특히 아버지
에게는 누가 무엇을 해 드리는 것보다도 후손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
이 선물이라고 생각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詩人들의 축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운 아이의 생일  (0) 2011.09.15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헌시(獻詩)  (0) 2011.09.14
학촌 선생의 생일  (0) 2011.09.12
아내의 생일  (0) 2011.09.11
당신의 이름  (0) 2011.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