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들의 축전

학촌 선생의 생일

eorks 2011. 9. 12. 08:35

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제 3 부 생일(生日)
학촌 선생의 생일

                                                                       -이    탄-
      답십리 언덕을 지나, 세번째 골목 선생님이 계실까 안 계실까 그러면 그렇지 안 계시지 하늘은 찡그린 채로 우리의 걸음을 본다 헛탕치기를여러 번, 해를 거듭할수록 으레 선생님은 안 계실 줄 알면서도 암호를 외우듯 방문을 한다 어느덧 학촌 이범선 선생은 웃으면서 웃음 같은 말씀을 하셨다 "탄(炭)이 생일이란....., 생일을 잘 기억해야 되는 법이야 그것도 식구끼리 나는 잔치처럼 벌이는 것을 싫어하지" 그런데 그 날따라 긴 얼굴이 왜 공허해 보였을까 돌아가신 지 1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그 공허한 얼굴에 `생일`의 뜻이 담겨 있는 것을 알았다
시작(詩作) 노트
학촌 선생의 생일은 나에게 깊은 감회를 주었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부터 나는 생일을 집에서 조용히 보내게 되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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