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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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촌 선생의 생일
-이 탄-
답십리 언덕을 지나, 세번째 골목
선생님이 계실까 안 계실까
그러면 그렇지 안 계시지
하늘은 찡그린 채로
우리의 걸음을 본다
헛탕치기를여러 번, 해를 거듭할수록
으레 선생님은 안 계실 줄 알면서도
암호를 외우듯
방문을 한다
어느덧 학촌 이범선 선생은 웃으면서
웃음 같은 말씀을 하셨다
"탄(炭)이 생일이란.....,
생일을 잘 기억해야 되는 법이야
그것도 식구끼리
나는 잔치처럼 벌이는 것을 싫어하지"
그런데 그 날따라 긴 얼굴이
왜 공허해 보였을까
돌아가신 지 1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그 공허한 얼굴에
`생일`의 뜻이 담겨 있는 것을 알았다
시작(詩作) 노트
학촌 선생의 생일은 나에게 깊은 감회를 주었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부터 나는 생일을 집에서 조용히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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