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유머
허풍쟁이 사내가 이야기를 꺼내자, 사람들은 허풍인줄 알면 서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어젯 밤에 우리 집에 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라, 마누라하고 나는 당황해서 얼른 애들만 데리고 겨우 빠져 나왔 지요. 그런데 우리 집 개가 뛰따라 나왔다가는 별안간 다시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겁니다. 얼마 후에 그놈이 죽지 않고 나오긴 했는데, 온몸이 불에 그슬려서 말이 아니더군요. 그런데 우리 집 개가 왜 다시 불 속에 뛰어들었는지 아세요? 글쎄 밖으로 나온 그놈이 입에 젖은 수건을 물고 있기에, 그걸 펴보니 세상에 그 속에 화재보험 증서가 들어 있지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