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들의 축전

빛나는 길

eorks 2011. 10. 6. 00:09

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제 4 부 화갑(華甲)
빛나는 길

                                                                       -문 정 희-
      누구나 가는 길이라 해서 쉽고 편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가파른 절벽 앞에 사나운 바람 불어 홀로 숨죽이며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늘과 쑥을 먹고 참고 참았다는 옛 사람의 지혜와 숨결을 따라 묵묵히 걸어온 인생 60고개 등불 하나 받쳐들고 쉬지 않고 걸어오신 당신의 모습이여 세상은 날로 변하여 옆길에선 번쩍이는 손짓도 많았지만 누군가는 그 길로 가서 환호성을 치기도 했지만 내가 갈 길 오직 이 길이다 스스로 다둑이고 자족하며 외롭게 고고하게 걸어오셨습니다 시방 땀 씻으며 올라온 푸른 언덕 위에 바람 따스하게 불고 아름다운 추억들 알알이 보석이 됩니다 자랑스런 후손들 조용히 그대의 등불 아래 고개 숙이니 그대여, 살아온 세월 오늘 비로소 빛나는 햇살임을 알겠습니다 주름마다 백발마다 새로이 아름다운 청년임을 알겠습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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