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은 써먹을 수 있는 몰라도 좋고 알면 더 좋은
유머 상식 깔 깔 깔 |
구관조의 사랑노래
어느 도둑이 한집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는 집주
인이 외출하는 틈을 타서 그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나
오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가 기다리던 방
귀가 터졌다. 잠시 향기를 즐기자 기회가 왔다. 그는 신이
나서 집으로 들어갔다. 그가 한참 여기저기 뒤지며 물건을
챙기고 있을 때 갑자기 웬 남녀가 나누는 사랑의 밀어를
엿듣게 되었다.
분명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던 터라 도둑은 깜짝 놀
라 오줌을 지릴 뻔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이 방 저 방을 둘
러보며 사람의 흔적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래도 남녀의 대화는 계속 들려왔다. 도둑은 집에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하여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급히 도
망가고 말았다.
도둑을 내쫓은 의문에 남녀는 과연 누구였을까?
사람이 말하는 그대로 흉내 내어 말하는 구관조는 가장
인기가 많은 애완조류로 꼽히곤 한다. 새가 사람의 목소리
를 흉내 낸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아이
나 어른이나 좋아하는 것이다.
구관조가 사람의 흉내를 낼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혀의
생김새에 있다. 일반적으로 새들의 혀는 가늘고 딱딱하다.
그러나 구관조의 혀는 사람의 혀처럼 두터운 데다 자유자
재로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구관조가 무조건 사람의 말을 흉내낼 수 있
는 것은 아니다. 사육사로부터 집중적인 훈련을 받아야 하
는데 훈련을 받지 않은 야생의 구관조는 사람 말을 흉내
내지 못한다.
사실 이렇게 구관조가 말을 하는 것은 일종의 `사랑의 노
래`라고 볼 수 있다. 야생의 구관조의 경우 러브콜을 할 때
평상시 울음소리와 전혀 다른 독특한 소리를 내어 운다.
그러니 사람에 의해 키워진 구관조의 경우에는 사람 흉
내를 내는 것이 그 독특한 목소리가 되는 셈이다.
차츰 익숙해지면 구관조는 사람이 자기 눈앞에 없더라
도 사람 흉내를 곧잘 내곤 하는데 이것은 그 소리를 통해
서 사랑하는 주인을 부르기 위함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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