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은 써먹을 수 있는 몰라도 좋고 알면 더 좋은
유머 상식 깔 깔 깔 |
얼굴과 머리의 경계는 어디일까
아주 친한 친구 세 사람이 모임을 갖는 자리였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
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친구가 잠시 자리
를 비웠다가 돌아온 사이에 다른 두 친구끼리 다툼이 벌어
져 있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했던 분위기였던지라 깜짝 놀
란 그는 친구들을 중재하기 위해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그가 자리에 앉자마자 다투고 있던 친구 둘이 서로 자신
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이보게, 마침 잘 왔네. 자네가 판가름을 내주게나. 저
친구와 나 중에서 누가 대머리인가? 분명 저 친구가 대머
리가 맞지?"
"예끼! 아닐세. 대머리는 내가 아니라 너란 말이야!"
분명 한 친구는 머리가 앞쪽에서 양갈래로 파먹어 들어
간 대머리였고, 또 한 친구는 위에서부터 쓸려간 대머리였
다.
다른 친구가 보기에는 둘 다 분명 대머리인데 자기들끼
리는 서로 대머리가 아니라고 우기는 모습을 보고 그는 웃
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별 생각 없이 사용하던 말도 분명한 정의를 내리려
고 하면 가끔씩 아리송해질 때가 있다. 얼굴과 머리에 대
한 경계를 정의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과연 어디까지가 대머리일까? 대머리는 얼굴과 머리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둘 다 사람의 몸에서 목 윗부분을 가리키는 말이기는 하
다. 그러나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얼굴이고 또 어디부터 어
디까지가 머리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가장 흔한 대답은 머리카락이 자
란 곳이 머리이고 자라지 않은 곳이 얼굴이라는 대답일 것
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이 정의에 따른다면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대머리의 경우에는 아예 머리가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얼굴과 머리에 대한 경계를 묻는 질문에 대한 정답은 콧
대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눈썹을 지나 귓구멍에 이르기까
지 곡선을 그었을 때, 그 선 위쪽이 머리이고 아래쪽이 얼
굴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 기준에 따른다고 하더라도 의문은 남는다. 그
렇다면 이마는 얼굴이 아닌 머리가 된다는 이야기이기 때
문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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