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대기만성이라고 했지만 마냥 참고 기다리기만 하면서 시 간을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아니, 아직 목표로 하는 최종적인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나 날이 발전하는 모습 그리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은 보여줘야만 하는 것이다. 선비 사흘 후면 다시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것으로, 진정한 선비는 일로 매진하기 때문에 사흘 만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도 그 학식이나 재주의 깊이가 달 라진다는 말이다. 이 말은 <오지(吳志)> `여몽전주(呂蒙傳注)` 편에 전한다. 삼국시대 오나라 손권(孫權)의 장수들 중에 여몽(呂蒙)이란 사람이 있었다. 여몽은 글을 싫어해서 손권이 항상 글공부를 하라고 권했다. 여기에 힘을 얻은 여몽은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 다음 얼마 있다가 여몽과 노숙(魯肅)이 토론을 하게 됐 다. 그런데 여몽이 학문이 전날과 달랐다. 노숙이 더불어 견줄 수 없을 만큼 여몽의 학식이 풍부해진 것이다. 노숙은 놀랐다. "언제 그렇게 공부를 많이 했소? 옛날 여몽이 아닌데?" 여몽이 대답했다. "그러니 선비를 사흘 동안 만나지 못했다가 다시 만날 때는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아야 한다(→괄목상대 ; 刮目相對)는 것 이오." 여몽은 그야말로 다시 봐야 할 만큼 학식이 풍부해져 있었던 것이다. 여몽은 노숙이 없을 때 노숙을 대신하여 손권을 보좌했다. 여 몽은 손권에게 위나라 조조와 연락하여 촉나라의 관운장이 싸 움에 나가고 성이 비어 있는 틈을 타서 관운장의 성을 들이쳐 관운장을 사로잡고 마침내 관운장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오나 라의 기반이 튼튼해지기 시작한 것은 여몽의 현책(賢策)에 의 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선비 사흘 후면 다시 봐야 한다`는 말과 유사한 것으로 `사흘 동안 책을 읽지 않으면 말할 재미가 없다`는 말도 있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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