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禮記)>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을 하나 소개한다. 옥불탁(玉不琢)이면 불성기(不成器)요 인불학(人不學)이면 부지도(不知道)라. 시고(是故)로 고지왕자(古之王者)는 건 국군민(建國君民)에 교학선학(敎學先學)하니라. 수유가효 (雖有佳肴)라도 불식(不食)하며 부지기미(不知其味)야요. 수유지도(雖有至道)나 불학(不學)하면 불지기선야(不知其善也)니라. 시고(是故)로 지부족(知不足)한 연후(然後)에 지부족(知不足)하고 교연후(敎然後)에 지곤(知困)하니라. 지부족(知不足)한 연후(然後)에 능자반(能自反)야요, 지곤 연후(知困然後)에 능자강(能自强)야니 고(故)로 왈(曰) 교 학상장(敎學相長)야니라.
옥은 쪼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 이런 까닭으로 예날에 왕이 된 자는 나라를 세우고 백성들 에게 임금 노릇을 함에 교와 학을 우선으로 삼았다. 비록 지극한 도 가 있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그 좋음을 모른다. 이런 까닭응로 배운 연후에 부족함을 알고 가르친 연후에야 막힘을 알게 된다. 부족함 을 안 연후에 스스로 반성할 수 있고, 막힘을 안 연후에 스스로 힘 쓸 수 있으니, 그러므로 말하기를, "남을 가르치는 일과 스승에게 서 배우는 일이 서로 도와서 자기의 학업을 증진시킨다."고 한다. 이 글의 요지는 제일 첫 문장과 마지막에 있다. 먼저, 옥돌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옥돌을 다듬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스승이다. 그런데 옥돌을 다듬는 일은 스승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마지막 구절은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이 모두 스승과 제자의 정진에 기여함을 깨우쳐 주고 있다. 교권 부재 의 시대에 사제지간이 더불어 가슴에 새길 말이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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