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백암록>에 나오는 이야기다. 문수보살(文殊菩薩)이 무착(無着)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는고?" "남쪽에서 왔습니다." "남쪽 교세는 어떠하던가?" "형편없는 지도자들이 계율을 지키느라고 야단들이지요." "사람들은 얼마나 모이던가?" "교인들이 많아서 어떤 때는 3백 명, 어떤 때는 5백 명이 모일 정도로 성황이지요. 이곳의 교세는 어떠한지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중이떠중이 마구 섞여 있지." "얼마나 모이나요?" "앞에 두서넛, 뒤에 두서넛." 수의 많고 적음이 진리를 닦는 데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다는 말이다. 문수는 부처의 수제자로서 지혜를 대표하고 보현 보살은 사랑을 대표한다. 언제 어디서나 석가를 보필하며 좌우에서 모시는 보살이 사자를 이끄는 문수와 코끼리를 탄 보현이다. 종교는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더욱 사람이 많다고 해서 이로울 것이 없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바에는.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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