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상지약

eorks 2013. 12. 9. 00:01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상지약
조신(曺伸)이 편찬한 <수문쇄록>에 실린 시화(詩話)이다. 종실(宗室) 명양정(鳴陽正) 국진(國珍)은 성품이 깨끗하고 고상하며 문장을 좋아하여 시를 지으며 자신의 생김새와 같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앙상하게 야위어 가는 병에 걸려 나이가 30도 되지 않아 아깝게 죽었다고 한다. 시를 지으면 생김새와 같았다는 말처럼 그의 시풍은 우울한 지식인의 내면 심리를 노래한 것이 많은데 `추일시(秋日詩)`라는 작품이 또한 그리하다.

흰 이슬 내리자 원림(園林)이 말쑥하고
높은 바람 불자 초목이 슬어간다.
잔을 엎어 죽엽주(竹葉酒) 멀리하고
우물물 떠다 상지약(桑枝藥) 다린다.
해 넘어가자 변방 기러기 멀리서 오고
가을이 짙어지자 창문에는 거미가 줄을 친다.
뉘라서 가난하고 병든 나를 불쌍하게 여기리.
공연히 초나라 시만 읊고 있네.

한나라의 하후흔(夏候訢)이 어머니의 병을 구원하는데 옷을 벗지 않고 지낸 지가 누년이었다.하루는 꿈에 그 아버지가 일러주기를 `하느님이 너의 효성을 갸륵히 여겨 하늘의 약을 내리셨으니 집 뒤 뽕나무가지에 있느니라`하는 것이었다. 하후흔이 깜짝 놀라 달려가 보니 과연 약이 있어 갖다 드렸더니 그 어머니 병이 당장 나았다고 한다.
상지약은 뽕나무 가지에 있는 선약(仙藥)으로, <인물지(人物誌)>에 기록이 전해진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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