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함(鹹) 자는 다만 짠맛이라는 뜻 외에 별로 쓰이지 않는다. 여기에는 소금이라는 것이 훨씬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무렴녀(無鹽女)라는 여자가 있었다. <열녀전>이라는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에 의하면 그 여인은 제(齊)나라 선왕(宣王)의 부인이고 이름은 종리춘이다. 원래 종리춘은 제나라 무렴읍(無鹽邑)의 여자다. 그런데 그 생김새가 둘도 없는 추인이고, 더럽게 생겨서 머리는 절구와 같고, 눈은 움푹 들어갔으며, 손가락이 길고 마디는 툭 불거졌으며, 들창코에 목이 툭 불거졌고, 목덜미에 살이 쪘으며, 머리털은 드문드문 나고, 안팎곱사등에다 피부는 검었다. 이쯤 되면 아마 세계 추녀대회에 나간다 해도 일등감이다. 그러니 나이 40이 되도록 아무리 시집을 가려고 애를 써도 데려가는 사람이 없었다. 식구들도 도저히 가망이 없는지라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집을 가려고 노력을 하였다. 굳은 결심 끝에 그녀는 왕을 찾아갔다. 짧은 치마를 입고 직접 제 선왕을 찾아가서 결국은 정후(正后)까지 된 것이다. 재능이 있는 사람이 제자리에 쓰이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기는 말이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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