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좌정관천(坐井觀天)

eorks 2013. 12. 28. 00:03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좌정관천(坐井觀天)
좌정관천은 우물 속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면 조금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세상일에 어두운 것을 이르는 말로 한유(韓兪)의 `원도(原道)`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같은 뜻으로 정저지와(井底之蛙)라는 말을 더 즐겨 쓴다.
정저지와는 <장자>의 `추수(秋水)`편에 나오는 말이다. 옛날 중국에 큰 장마가 져서 황하의 누런 물이 범람하여 굽이굽이 흐르는 모습이 마치 바다와 같았다. 그러자 황하의 신 하백(河伯)이 득이만만하여 북해에 가서 자랑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북해에 당도한 하백은 그 망망함을 보고 아연실색하였다. 하백은 북해의 신 약(若)에게 말했다.
"내 일찍이 공자의 견문도, 백이숙제의 의리도, 일소에 부쳤건만 오늘 당신의 바다를 대하고 보니 내가 그 동안 얼마나 엉뚱하고 어리석은 오판과 자만 속에 살았는지 깨닫겠습니다."
그러자 약이 말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음은 우물에만 있기 때문이요, 견식이 좁은 이에게 도를 말할 수 없음은 상식적인 가르침에만 매여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당신은 이제 좁은 강물 기슭에서 나와 북해를 맞이함으로써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깨달았으니 당신과는 천하의 진리를 논할 수 있을 것이요."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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