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조장(助長)

eorks 2014. 1. 13.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조장(助長)
공손추(公孫丑)가 맹자의 제자로 들어간 뒤 제나라의 명재상이었던 관중(管仲)과 안자의 패업(覇業)에 대해 묻자 왕도정치를 주장했던 맹자는 패업을 천하게 보고, 학정으로 고생하는 백성들에게 제나라가 인정을 베풀 때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듣고 공손추가 다시 물었다.
"만약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성공하셨더라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겠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나는 마흔이 넘어서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부동심과 호연지기에 대해서 설명하고 다음의 비유를 들었다. 송나라 때 어떤 농부가 모를 심었는데 그 모가 좀처럼 자라지 않아 어떻게 하면 빨리 자라도록 할까 궁리하던 끝에 조금씩 잡아당겨 뽑아 주었다. 그리고는 지친 상태로 집에 돌아가 말했다.
"굉장히 피곤하군. 모가 하도 자라지 않기에 자라도록 도와 주었지ㅡ묘조장(苗助長)ㅡ."
이 말을 듣고 식구들이 깜짝 놀라 논으로 가 보았더니 모는 벌써 다 말라죽었다. 어떤 일을 억지로 했을 때의 폐해를 지적한 일화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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