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중국 서쪽 지방에 서시(西施)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다. 조선 시대에 우리나라 여자들은 이름이 없었다. 만약 이름이 있었다면 그것은 왕족이나 기생들뿐이었다. 마찬가지로 서시라는 이름도 따지고 보면 이름이라고 하기 어렵고 다만 서쪽에사는 여자라는 사람이라는 말일 것이다. 서시가 어느 날 마음에 병이 들었다. 심장병인지 모르겠다. 그리하여 얼굴을 찡그리고 살 수밖에 없었다. 동네를 다닐 적에도 얼굴을 찡그리고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서시는 워낙에 미인이었다. 그가 아무리 얼굴을 찡그리고 다녀도 동네 사람들은 그 모습에서 더욱 아름다운 서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같은 마을에 사는 못 생긴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서시가 찡그리고 다닐 적마다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 나오는 줄 알고 자기도 얼굴을 찡그리고 다니면 서시처럼 얼굴이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결국 그 여자는 얼굴을 찡그리고 온 동네를 싸돌아 다녔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동네의 부자들은 대문을 닫아걸고 밖을 내다보지 않았으며, 가난하여 대문을 달 수 없었던 사람들은 처자식을 데리고 먼 동네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다. 차마 못 봐주겠다는 것이리라.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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