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혜제의 어리석음

eorks 2014. 1. 15. 09:31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혜제의 어리석음
사마염(司馬炎), 무제(武帝)은 명목상으로 진(晉) 왕조의 초대 황제이지만 그의 조부, 백부, 아버지 3대에 걸쳐 쌓은 업적을 토대로 진 왕조를 창조한 데 지나지 않아서, 2대의 혜제(惠帝), 이름은 충(衷) 때에 벌써 왕조의 쇠퇴가 촉진되었다. 혜제는 무제가 즉위한 후 3년 후에 이미 태자로 책봉되었으나 조정은 그가 정사를 담당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의 몽폐(蒙蔽)함이 심했으므로 똑똑한 비를 맞이하는 수밖에 없었다. 해서 그의 부족함을 보충할 태자비를 간택하게 되었는데, 정북(征北) 대장군 위관(衛瓘)의 딸과 차기(車驥) 장군 가충(賈充)의 딸이 물망에 올랐다. 두 사람 다 가문은 훌륭하나 위관의 딸에게는 현(賢), 다자(多者), 미(美), 장(長), 백(白)의 `다섯 가지 가(可)가 있었고, 가충의 딸에게는 투(妬), 소자(小子), 추(醜), 단(短), 흑(黑)의 `다섯 가지 불가(不可)`가 있었다. 그러나 가충의 아내 곽씨(郭氏)의 치맛바람으로 그의 딸이 결정되어 진 왕조는 더욱 쇠퇴 국면을 맞았다.
혜제가 황제가 된 후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화림원(華林園)에 행차하여 마침 두꺼비의 울음소리를 듣고 측근에게 물었다.
"저기서 울고 있는 것은 관의 것인가 개인의 것인가?"
영리한 신하가 대답했다.
"관유지에 있는 것은 관의 것이고, 사유지에 있는 것은 개인 것입니다."
또 당시 정치가 어지러워 굶어 죽는 자가 속출했는데 혜제가 물었다.
"그런 자들은 왜 고기죽을 먹지 않았는가?"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형난제(難兄難弟)  (0) 2014.01.17
본성적 욕망이란?  (0) 2014.01.16
삼인성호(三人成虎)  (0) 2014.01.14
조장(助長)  (0) 2014.01.13
효빈(效頻)  (0) 201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