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난형난제(難兄難弟)

eorks 2014. 1. 17. 07:48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난형난제(難兄難弟)
후한 때의 일이다. 진식(陳寔)이 친구와 함께 어디에 가자는 약속을 했는데 시간이 되어도 친구가 나타나지 않자 먼저 출발했다. 진식이 떠난 후 뒤늦게 찾아온 친구는 문밖에서 놀고 있는 진기에게 아버지가 안에 계시냐고 물었다.
"아버님은 선생님을 기다리시다가 오시지 않아 먼저 떠나셨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화를 냈다.
"약속을 해 놓고 먼저 떠나는 법이 있는가?"
그러자 진기가 이렇게 대답했다.
"선생께선 아버지와 정오에 만나기로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오시지 않았으니 그것은 신의에 어긋난 일 아닙니까? 또 자식 앞에서 그 아버지를 욕하니 이 또한 예의에 어긋나는 일 아닙니까?"
이 말을 듣고 사과하려 했으나 진기는 상대도 하지 않았다.
진식의 다른 아들 진군이 어렸을 때의 이야기다. 진심의 아들 진충(陳忠)과 서로 자기 아버지의 공적과 덕행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 결말이 나지 않자 할아버지인 진식에게 판정을 내려달라고 하였다. 이때 진식은 이렇게 말했다.
"원방도 형 되기 어렵고, 계방도 동생 되기 어렵다_원방난위형 계방난위제(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_."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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