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물들이는 방법을 발견해낸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인류가 생겨나면서부터 물들이는 방법은 있었나 보다. 원시시대 동굴벽화에 채색 그림이 있는 걸 보면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묵자는 어떤 물건에 물들이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심지어는 물들이는 것을 보고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어째서인가. 아마도 물들인다는 것은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진실을 숨기고 거짓된 외형을 꾸민다는 데서 그런 발상을 한 것 같다. 이를 다시 이용해서 묵자는 자기의 논리를 편다. 선과 악이 외물(外物)에 의해서 쉽게 움직이는 것을 슬퍼하였다. 그러므로 이 말은 히늘이 준 천기(天機)를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말이다. <묵자>의 `소염(所染)`편에 실에 염색하는 것에 대하여 이렇게 적고 있다. "푸른색에 물들이면 푸르게 되고, 누른색에 물들이면 누르게 되니, 들어가서 변하는 대로 또한 그 색이 변하게 된다. 그러므로 염색은 가히 삼가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묵자다운 말이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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