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문경지교`는 목이 잘려도 떨어지지 않는 사이이니 매우 친한 친구 사이를 말한다. <사기>에 의하면, 조나라의 혜문왕이 화씨벽(和氏壁)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옥구슬을 손에 넣었다 한다. 이때 이웃에 있던 강대한 진나라의 소왕이 그 옥구슬이 탐이 나 엉큼한 계략으로 구슬을 빼앗으려 했다. 그때 옥구슬을 빼앗기지 않게 한 지혜로운 사람이 인상여(藺相如)였다. 혜문왕은 그러한 인상여를 갸륵히 여겨 상경(上卿)이라는 벼슬을 내렸다. 그러나 인상여는 원래 천한 집 출신이었다. 염파(廉坡)는 이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나는 목숨을 걸고 무수한 전쟁에 나가 싸워 이겼다. 그런데 인상여는 혓바닥 잘 놀린 공으로 나보다 높은 벼슬을 누리니 이게 될 말인가? 천민의 자식 인상여를 만나면 망신을 톡톡히 주리라." 이 소문을 들은 인상여는 일부러 염파를 피했다. 그러자 인상여의 하인들이 볼멘소리로 말했다. "대감께서는 어찌 비굴하게 염파 장군을 피하십니까?" 그러자 인상여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진왕조차 꾸짖어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어찌 염파 장군을 두려워하겠느냐? 허나 진이 우리를 침략치 않음은 나와 염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서로 싸운다면 진은 곧장 쳐들어올 것이다. 내가 염 장군을 피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말을 들은 염파는 크게 부끄러웠다. 그는 스스로 옷을 벗고 가시덤불을 지고 나가 인상여에게 말했다. "이 못난 놈이 대감의 크신 뜻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제 목이 잘린다 해도 대감을 잊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