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같은 비운에 빠진 사람은 서로 애처롭게 여긴다는 말이다. 춘추시대 오나라 왕 하려(閤閭)의 신하인 오자서(伍子胥)와 백비의 이야기이다. 오자서와 백비는 본래 초나라 사람이었는데 자서는 아버지와 형이 초왕에 의해 죽엄을 당하고 백비는 조부가 초왕의 손에 죽었으므로 두 사람은 똑같이 초왕에 대한 원한이 깊었다. 그래서 오나라로 망명한 후 힘을 합쳐 초나라를 무찔러 원한을 풀었다. 그런 후에 하루는 오나라의 대부(大夫)인 피리(被離)가 자서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백비를 중용하는가? 내가 볼 때 그는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이라네." 그러자 자서가 말했다. "그와 내가 같은 원한과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상가(河上歌)`에도있지 않습니까? `같은 병을 앓는 이들은 서로를 애처로워하고 돕는다`고." "그래도 내가 보기에 백비의 눈은 매와 같고 걸음걸이는 호랑이를 닮았네. 이는 살이 끼어 있음이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러나 자서는 피리의 말을 무시하고 백비를 계속 신임했다. 결국 합려의 아들 부차가 왕위에 오르자 백비는 적국 월(越)나라의 뇌물을 먹고 자서를 모함하여 죽이고 말았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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