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줄어드는 나무

eorks 2014. 2. 26. 00:04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줄어드는 나무
윤(閏)은 왕(王)이 문(門) 안에 들어간 글자다. 이 글자는 비정상적인 것을 일컫는데, 4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윤달이 여기에 해당된다. 윤달이 정상적인 달이 아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가 보다.
나무나 사람이나 키가 줄어드는 법이 없는 것이 하늘의 이치다. 그러나 간혹 가다가 키가 줄어드는 나무가 있으니 바로 황양목(黃楊木)이라는 나무가 그렇다. 옛날 사람의 말에 황양목은 윤달이 있는 해에는 자라지 못하고 도리어 움츠러든다고 한다. 소동파의 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동산에 봄이 돌아와 수많은 초목이 모두 살아나는데
단지 황양목만이 윤달 든 해에 액을 당한다.
園中草木春無數 只有黃楊危閏年(원중초목춘무수 지유황양위윤)
그러면서 설명까지 붙여놓기를,
"황양은 해마다 1촌씩 자라다가 윤년을 만나면 3촌이 줄어든다."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