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오래 살면 욕된 일이 많다_수즉다욕(壽則多辱)_

eorks 2014. 2. 28. 05:44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오래 살면 욕된 일이 많다_수즉다욕(壽則多辱)_
요임금이 화(華)라는 지방으로 순시를 갔을 때 그곳 관문을 지키는 관리가 인사를 올렸다.
"삼가 성인께 축복을 드리며 만수무강을 빕니다."
요임금이 대답했다.
"아니, 나는 사양하겠다."
"그러면 더욱더 부(富)하시기를 비옵니다."
그것도 사양하겠다."
그러면 아들을 많이 두시기를 비옵니다."
"그것도 사양하겠다."
그러자 관문지기는 반문했다.
"수(壽)와 부와 아들 많은 것은 누구나 다 원하는 것인데 임금께서는 그것을 원치 않으시니 어인 까닭이옵니까?"
"아들이 많으면 그 중에 못난 놈이 생겨서 도리어 걱정만 많아지고, 부유하면 그만큼 일이 많아지며, 오래 살면 그만큼 욕된 일이 많아진다_수즉다욕(壽則多辱)_. 이 새 가지는 어느 것이나 내 몸의 덕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 사양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장자가 성인인 요임금을 인용하여 인위적인 행위와 잔꾀를 부리지 말고 자연의 원리에 따라 자유로운 경지에서 살라는 도가 사상의 한 대목을 설파한 내용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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