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무용지용(無用之用)

eorks 2014. 3. 1. 00:03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무용지용(無用之用)
세속적인 안목으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같이 보이는 사물이야말로 오히려 진정한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도가적 주장이다.
혜자(惠子)가 장자(莊子)에게,
"그대의 말을 쓸 것이 없다."
하자, 장자가 말했다.
"쓸 것이 없으을 알면, 비로소 더불어 씀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저 땅은 넓고 또한 크지 않음이 없건마는 사람들이 쓰는 곳은 발을 놓으면 족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발을 재어 파내려가 황천에 이른다면 사람들에게 오히려 쓸모가 있겠나이까?"
"쓸모가 없다."
장자가 다시 말했다.
"그러면 쓸모가 없는 것이 쓸모 있게 된다는 것 또한 분명한 일입니다."
장자는 이 일화에 덧붙여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로 즐겨야함을 설명하고 있다. 인재와 인재가 아닌 것, 쓸모와 쓸모가 없음을 초월해야만 비로소 자연을 완전히 알 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장자가 말하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이란, 쓸모 있는 것에만 얽매이는 세속 사람들에 대하여 경계하는 말이며, 또 무위자연을 설명하기 위한 한 단계인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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