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빈주태수(邠州太守)

eorks 2014. 3. 7.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빈주태수(邠州太守)
송나라 빈주 땅의 왕사종(王嗣宗)이 신을 모시는 사당에서 여우를 잡았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왕사종이 빈주 고을에 수령이 되었다. 빈주 땅에는 신을 모시는 사당이 있었는데 옛날부터 전해 오기를, `제사를 지내고 나면 신이 직접 나와서 제사에 썼던 술과 고기를 먹는다`고 하여 그 사당을 신령시하였다. 그런데 사실은 그 사당 아래 작은 구멍이 있어 여러 마리의 여우들이 모여 있다가 제사를 지낸 뒤 사람들이 사라지면 굴에서 나와 술과 고기를 먹었던 것이다. 음식이 사라지는 것을 이상히 여긴 왕사종이 어느 날 몰래 숨어서 살펴보았다.
얼마 있자 과연 여우들이 나타나 남겨놓은 음식을 다 먹어치웠다. 왕사종은 여우가 음식을 배불리 먹은 뒤 다시 구멍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렸다가 그 구멍에 불을 때서 여우가 나오는 대로 때려잡았다. 그리고는 사당을 지키는 산지기의 볼기를 때려서 다시는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각 고을마다 특유의 풍속이 있으며 사람들은 그것을 믿고 따른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옳지 않음에도 믿는다면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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