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눈 온 뒤의 기러기 발자국_설니홍조(雪泥鴻鳥)_

eorks 2014. 3. 8.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눈 온 뒤의 기러기 발자국_설니홍조(雪泥鴻鳥)_
설니홍조(雪泥鴻鳥)란 녹기 시작한 눈 위에 남겨진 기러기의 발자국_홍적(鴻跡)_을 말한다. 즉, 그 발자국이 사라지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덧없이 세상에 나왔다가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는 것의 비유이다. 저 하늘 멀리 날아가는 기러기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 눈 위에 새긴 발자취를 남겨 두는 것. 그러나 눈이 녹으면 그 발자취는 어떻게 되겠는가. 소동파의 시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인생도처지하사(人生到處知何似)
응사비홍답설니(應似飛鴻踏雪泥)
설상우연유조인(雪上偶然留爪印)
홍비나부계동서(鴻飛那復計東西)
인생 도처에 어느 같은 곳을 알겠는가.
응당 날아가는 기러기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긴 것 같구나.
눈 위에 우연히 발톱 자국을 남겼는데
기러기가 어찌 다시 동서를 헤아리겠는가.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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