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부자 되는 법

eorks 2014. 7. 8.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부자 되는 법
옛날 어느 산골에 참으로 부지런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농사철이 끝나면 짚신 삼기, 새끼 꼬기 등을 하여 그것을 시장에 내다 팔아 차곡차곡 돈을 모아 그 마을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같은 마을에 역시(亦是) 부지런한 한 농부가 있었는데, 그는 어쩐 일인지 늘 가난에 쫓겼다. 어느 날, 가난한 농부가 부자 농부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나도 자네만큼 부지런한데 어째서 부자가 되지 못하지?"
"그렇다면 내가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줄까?"
부자 농부가 가난한 농부를 데리고 마당에 있는 감나무 아래로 갔다. 그런 다음 그를 감나무에 올라가라고 했다. 가난한 농부는 괴상한 일을 시키기에 화도 났지만 시키는 대로 했다.
"다음은 어떻게 하지?"
"두 손으로 단단한 나뭇가지 하나를 잡고 공중에 매달려 보게나."
"어이쿠, 겁나네. 다음엔 어떻게 할까?"
"이번에는 한 손을 놓고 한 손으로만 매달려 보게."
그렇게 하자 이번엔,
"나머지 한 손마저 놓게나."
하며 싱글싱글 웃었다.
가난한 농부는 너무 화가 나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
"여보게, 자네가 날 우롱하는 건가? 부자가 되는 비결을 가르쳐 달랬지 누가 다리병신 되고 싶다 했나?"
"들어보게나. 자네가 지금 나뭇가지를 붙들고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듯이 자네 손에 들어온 재물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게 부자가 되는 비결 중의 비결이라네."
가난한 농부는 그제야 깨달았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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