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
글 땜쟁이라는 직업이 있었나보다. 양은 냄비 땜쟁이는 수없이 보아왔지만 아마 글 땜쟁이 얘기는 생소하리라. 이땜쟁이는 남의 글방 도령이 짓다 만 글을 보충해서 지어주고 돈냥이나 얻어갔던 모양이다. 어느 날 선비 하나가 방안에 앉아서 열심히 글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수난천석류암두(水難穿石流岩頭) 물이 돌을 뚫기 어려워 바위 위로 흐른다.
딴은 꽤나 되기는 됐다. 이만하면 당할 자 없겠지 하는데 마침 글 땜쟁이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글 때시오, 글 때시오!" 선비는 당장 그 땜쟁이를 불렀다. "만약 내 글에서 한 글자를 고쳐서 나보다 더 나은 글을 지을 수 있다면 내가 돈 량이나 내겠소." 그 땜쟁이는 잠깐 생각을 하는 척하더니 이내 한 글자를 덧칠하는 것이 아닌가.
수장천석류암두(水將穿石流岩頭) 물이 장차 돌을 뚫으려고 바위 위로 흐른다.
대단한 솜씨다. 그러나 기상이 너무 세다. 결국 그 글 땜쟁이는 나중에 역모에 가담했다가 잡혀 죽었다. 시참(詩讖)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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