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
도망간 남곽처사(南郭處士) 이야기이다. 전국시대 제나라의 선왕은 사람들에게 피리를 불게 할 때 반드시 300명을 채우게 하였다. 남곽처사가 왕을 위해 피리를 불 것을 요청하자 선왕은 매우 기뻐하였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수백 명 분의 창고 곡식이 필요하였음은 물론이다. 선왕이 여러 사람들이 함께 피리부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달리 한 사람, 한 사람씩 피리 부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러자 남곽처사는 그만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ㅡ<한비자>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사람들은 처사의 깊은 뜻을 알고도 남는다. 여럿이 같이 섞여서 합창을 할 때는 그저 입만 벌리는 시늉만 해도 그런대로 넘어갈 수 있을 터이다. 그러나 민왕의 출현은 그야말로 청천벽력 바로 그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래서 우리는 도망간 처사를 비웃기에 앞서 노래 권하는 사회의 한 모퉁이에서 어설픈 몸짓을 연출해내야 하는 서글픈 심정으로 고소를 금치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
 ......^^백두대간^^........白頭大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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