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고집쟁이 동선(董宣)

eorks 2014. 9. 12. 06:56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고집쟁이 동선(董宣)
후한의 광무제가 끔찍이 아끼는 신하 중에 고집(固執)이 세기로 유명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낙양 태수 동선이라는 사람이다.
광무제의 누이 호양공주(湖陽公主)의 몸종이 살인을 하고 공주집에 은신해 있었다. 포졸이 호양공주 집에 이르러 범인의 인도를 요구하자 호양공주가 이를 거부하였다. 낙양 태수 동선(董宣)은 공주가 외출하는 틈을 노리고 있다가 공주와 함께 수레를 타고 나오는 살인범 몸종을 발견하고,
"이런 못된 놈이 있나? 당장 내려오지 못하겠느냐?"
꾸짖으며 수레에서 끌어내려 때려 죽여 버렸다. 호양공주가 이 사실을 광무제에게 호소하자 광무제는 크게 노하여 당장 동선을 불러들여 장살(杖殺)_매로 쳐서 죽임_하려 하였다.
"종이 살인을 했는데도 눈감아준다면 어떻게 천하를 다스릴 수가 있겠습니까? 신은 폐하의 매를 기다리기 전에 먼저 죽을 것이오니 허락하여 주십기오!"
동선은 그렇게 말하고 기둥에 머리를 마구 찧었다. 광무제는 내시에게 명하여 피투성이가 된 동선 몸뚱이를 억누르게 하고 머리를 조아려 공주에게 사죄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동선은 막무가내로 두 손을 땅바닥에 대고 버티면서 끝내 사죄하지 않았다. 광무제는 동선의 강직함에 새삼 놀라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집쟁이 동선(董宣)아, 그만 물러가라!"
광무제는 30만 전의 상금을 내려 그의 강직함을 찬양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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