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관료의 횡포

eorks 2014. 9. 17. 07:46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관료의 횡포
조선 말기 세도정치로 인해 국정이 문란해지자 관료(官僚)들은 권세가에게 뇌물을 바치고 관직을 차지했다. 이들은 그 대가를 농민으로부터 빼내려고 하였고, 그 방법으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인 삼정(三政) 즉, 전정(田政) 군역(軍役), 환곡(還穀)을 택했다. 전정은 토지의 결수(結數)를 기준으로 받는 일종의 토지세인데 1결 쌀 2백두에 대하여 20두(斗)를 바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후기에 와서는 수확량의 2분의 1인 1백두까지 거둬갔을 뿐만 아니라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황폐한 밭에 대해서도 세금을 거둬 갔다. 조역은 16세부터 60세까지의 남자에게 포(布)를 받고 병력의무를 면제해 주는 일종의 인두세(人頭稅)이다. 이 군역은 삼정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았다. 16세가 되려면 아직 한 참 남은 어린이들까지도 성인으로 취급하여 포를 내라 했으니 이를 황구첨정(黃口僉丁)이라고 한다. 또 죽은 사람도 산 사람으로 둔갑시켜 포를 뜯어내니 이는 백골징포(白骨徵布)라 했다. 이러한 혹독한 세금에 견디다 못해 도망을 가면 그 이웃과 친척들에게 대신 물렸으니 이를 인징(隣徵), 족징(族徵)이라고 불렀다. 또, 환곡은 봄에 곡식이 다 떨어졌을 때 백성들에게 관곡(官穀)을 대출해 주고 가을에 이자와 함께 회수하던 제도인데 후기에 와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리대금업으로 변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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