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백발백중(百發百中)

eorks 2014. 11. 19. 07:59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백발백중(百發百中)
백 번을 쏘아 백 번을 모두 적중(的中)시킨다는 말로 활쏘기에 능숙함을 말한다. <사기> `주기(周紀)`에 나오는 말이다.
주나라 난왕 34년에 소진(蘇秦)의 동생 소려가 난왕에게 말했다.
"진(秦)나라가 다른 나라와의 전쟁 때마다 이기는 것은 모두 백기(白起) 장군의 공로입니다. 그는 교묘하기가 이를 데 없고 또한 하늘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군대를 이끌고 양나라를 공격하려 하니 만일 양나라가 패하게 되면 저희가 위험하게 됩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백기에게 사람을 보내 그를 설득하십시오."
그러면서 그는 다음과 같이 백기를 설득하라고 했다.
초나라에 양유기(養由基)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백 보나 떨어진 곳에서 버들잎을 쏘면 백발백중 모두 맞추어 사람들이,
"과연 귀신같은 솜씨다."
하였다. 그런데 한 사람이 그것을 보고,
"잘한다. 활을 가르쳐 줄 만하구나."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소리를 듣고 양유기는 활을 내던지고 칼을 잡고 덤비려 하였다. 그러자 사나이가 웃으며 말하길,
"만약 그대가 활을 계속 쏘았다면 팔의 힘이 없어져 지금까지 백발백중이었던 것이 허물어져 버릴 것이다.
이 얘기처럼 백기도 그러할 것이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활 잘 쏘는 신궁(神弓)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데 그 중에서도 이성계와 여포는 단연 으뜸에 속한다. 이성계는 날아오는 화살을 맨손으로 잡아챘을 뿐만 아니라 여진인(女眞人) 의형제 이지란(李芝蘭)과 백 걸음 떨어진 곳에서 마주보고 활을 쏘면 화살이 맞부딪쳐 땅에 떨어졌다고 한다. 또 이지란이 화살을 날려 아낙네들이 이고 가는 물동이에 구멍을 내면 이성계가 재빨리 화살을 쏘아 그 뚫린 구멍을 틀어막아 물이 한 방울도 새지 않게 했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삼국지>에 보면 여포의 신묘한 활 솜씨 이야기가 있다. 남군(南郡)땅을 두고 유비와 원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 여포가 끼어들어 싸움을 말렸다.
"내가 지금 백 보 떨어진 곳에서 활을 쏘아 창끝에 달린 장식 깃을 맞추면 두 분은 싸움을 중지하시고, 못 맞춘다면 계속 싸우시오."
백 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눈에 아물아물한 장식 깃털을 향해 힘차게 날아간 여포의 화살은 보기 좋게 깃털을 맞추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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