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배수진(背水陣)

eorks 2014. 11. 18. 00:11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배수진(背水陣)
한나라 고조인 유방 휘하의 명장 한신이 위를 격파하고 조나라와 싸울 때의 일이다. 조나라 도성을 치려면 정형(井陘)이라는 좁은 지렛목의 골짜기로 된 요충지를 돌파해야만 했다. 그래서 한신은 군사를 둘로 나누어 2천 명을 다른 길을 통하여 조의 도성 뒷산에 매복하게 하였다. 그러면서 그 지휘관에게 이렇게 일렀다.
"내가 이끄는 본대는 내일 싸움에서 거짓 패주할 것이다. 그러면 적은 우리를 추격하여 모두 성문 밖으로 밀고 나올 것이고 성안이 텅텅 빌 것이니 그때 매복했던 군사들은 급히 성안으로 쳐들어가서 점령하되, 성을 점령하면 성루에 올라 붉은 깃발을 올려라."
다음날 싸움에서 조군이 패주하는 한신의 전초부대를 한참 추격하다 보니 본대가 강을 등지고 포진하고 있었다. 강을 등지고 진을 펴다니, 병법의 `병`자도 모르는 어리석은 자라 깔보고 조군은 더욱 기세를 올려 돌진했다. 그러나 한군은 뜻밖에도 강력히 저항했고, 그렇게 싸우는 사이에 성루에 한나라의 붉은 기가 올라갔다. 한신의 군사는 역습을 가하여 크게 이겼고, 후에 한신은 장수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급히 긁어모은 오합지졸의 군사들이었으므로 사지(死地)에 놓아야만 역전승(逆戰勝)을 거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수(背水)의 진(陣)을 친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성을 통해 보고 듣는다  (0) 2014.11.20
백발백중(百發百中)  (0) 2014.11.19
발본색원(拔本塞源)  (0) 2014.11.17
박원종의 사치  (0) 2014.11.16
바둑 구경  (0) 201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