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북송의 문장가 소동파

eorks 2014. 11. 28. 00:01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북송의 문장가 소동파
소식(蘇軾)은 미주 지방 출신으로 자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다. 어려서부터 소식과 소철은 아버지 소순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났다.
소식은 20세가 되어 소철과 더불어 아버지를 따라 개봉으로가서 모두 훌륭한 성적으로 과거에 급제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들 소씨 삼부자를 `삼소(三蘇)`라고 불렀다. 이때 과거급제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당시 과거의 최고 담당관은 구양수(歐陽修)였다. 구양수는 평소 표면만을 화려하게 꾸미는 실속 없는 문학풍조에 불만을 느껴 쇄신을 가하려고 하였다. 이때 소동파가 과거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소식과 과거 답안은 호방하고 소탈하여서 구양수는 매우 만족하였다. 따라서 구양수는 이 답안을 장원으로 뽑고자 하였으나 당시 수험자의 이름을 봉해 놓은 상태였으므로 혹시 자신의 수제자 증공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자신의 제자를 장원으로 뽑는다면 입장이 곤란해지므로 구양수는 이것을 차석으로 정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후에 그 답안이 소식의 것임을 알고 시험관의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소동파의 문장은 뛰어난 것이었소. 나는 이 사람에게 나의 자리를 양보하고 싶소."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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