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불현치아(不懸齒牙)

eorks 2014. 11. 29. 08:34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불현치아(不懸齒牙)
불현치아란 이빨과 어금니 사이에 넣을 만한 것이 안 된다는 말로서 의문의 가치가 없다. 또는 문제되는 게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진(秦)나라 2세 황제 때의 일이다. 진나라에 반기를 들고 진승(陳勝)이라는 사람이 진(陳)에 들어가 스스로 왕위에 올라 나라 이름을 장초(張楚)라고 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2세 황제는 신하들을 모아놓고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였다. 신하들 대부분의 의견은 진승을 지금 토벌하여 반역자를 없애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직 숙손통(叔孫通)만은 이렇게 말하였다.
"천하가 이미 통일되었고 위로는 현명한 군주를 섬기고 온 백성이 태평성대를 원하고 있는 지금 반란이 일어났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아마 그자들은 하찮은 도둑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 이것을 이빨과 어금니 사이에 놓을 수 있겠습니까_하족치지치아간(何足置之齒牙間)_."
이 말에 2세 황제는 이 일을 문제 삼지 않고 그에게 후한 상을 내렸다. 그러나 후에 이 일을 살펴보면 숙손통의 말과는 전혀 다르게 된다. 진승의 반란이 신호가 되어 전국적으로 진(秦)나라가 가망 없음을 알고 도망을 가기 위해 거짓으로 말했던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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