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상가지구(喪家之狗)

eorks 2014. 12. 18. 08:19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상가지구(喪家之狗)
이 말은 두 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다. 곧 `상(喪)`자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린 것인다. 이 상(喪) 자는 두 가지로 풀이된다. `잃어버리다`라는 뜻과 `초상(初喪)`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상가지구`란 `집 잃은 개`, `초상집 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서로 상통하는 면이 없지 않다. 왜냐하면 집을 잃어버린 개는 항상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남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천대를 받고 지낸다. 마찬가지로 초상집 개는 바쁜 와중에서 주인에게 먹을 것도 얻지 못하고 천대를 받기 때문이다.
노나라의 수상으로서 이상적인 정치를 하려고 한 공자는 귀족 가문인 삼환씨와 정면으로 충돌하고는 재야로 돌아왔다. 때 마침 정나라에 갔을 때 제자들과 떨어져 외톨이가 되었다. 공자를 찾아낸 정나라 사람이 스승을 찾고 있던 자공에게 말하였다.
"동쪽에 계신 분이 당신의 스승이 아니십니까? 무척 피로해 보이고 뜻대로 되지 않는지 마치 상갓집 개를 연상하게 하는구려."
자공이 급히 달려가 보니 바로 공자였다. 노자가 어떤 뜻으로 한 말인지는 몰라도 두 가지가 다 쓰이는 것을 보면 한문이란 글에 묘미가 없지 않다.ㅡ<사기>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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