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속 빈 신하

eorks 2014. 12. 22. 07:44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속 빈 신하
동진(東晋) 때 원제(元帝)인 사마예(司馬睿)에게는 늦도록 아들이 없었다. 이리저리 별의별 수단을 다 부려서 드디어 옥동자(玉童子)를 낳았다. 오랜 가뭄 끝에 장대비라도 만난 듯 기쁨을 이기지 못한 사마예는 조정의 모든 신하들에게 후한 상품과 휴가를 주었다.
이때 은홍교(殷洪喬)라는 신하가 있었다. 평소부터 지나치게 아첨을 잘하는 위인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황제가 지나가자 재빨리 한 마디 했다.
"왕자님의 탄생을 온 나라가 모두 경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은 사실상 왕자님의 탄생에 아무런 공로도 없는데 이렇게 후한 상을 주시니 속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은홍교는 머리를 연신 조아리며 아첨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원제는 매우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감히 왕자의 탄생에 공로가 있을 리 있겠느냐?"
은홍교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사막(孫思邈)  (0) 2014.12.24
손가락과 팔  (0) 2014.12.23
소동파의 추양부(秋陽賦)  (0) 2014.12.21
세계 최초의 낙하산  (0) 2014.12.20
새옹지마(塞翁之馬)  (0) 201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