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
중국 의학사상 불후의 명성을 남긴 명의 손사막은 수나라 때 태어나서 당나라 때 102세로 타계했다. 많은 일화가 있는데 그 중에 두 가지 이야기다. 어느 날 손사막이 길을 가던 중 우연히 관을 지고 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언뜻 그 관을 내려다보니 밑바닥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손사막은 그 장사 행렬에 가서 관 밑으로 흘러나오는 피를 으깨어 본 다음 뒤에서 울고 있는 할머니에게 물었다. "언제 죽었습니까?"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손사막은 할머니에게 관을 열고 시체를 보여 달라고 하였다. 이 소리를 듣고 할머니는 손사막에게 난산(難産)으로 고통 받다 아이조차 낳지 못한 채 죽고만 딸을 살려 달라 애원하였다. 관속에 누운 임산부의 얼굴색은 너무나도 창백하여 누가 보아도 죽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으나 맥을 짚어보니 아주 가냘프게나마 박동을 느낄 수 있었다. 손사막은 즉시 경혈신체의 맥락과 급소를 찾아 침을 놓고 염침법침을 비틀면서 퉁기는 치료법을 시술하였다. 잠시 후 어린아이의 커다란 울음소리와 함께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으며 곧이어 죽은 사람 같던 산모 역시 눈을 떴다. 손사막은 항상 가지고 다니던 약 자루에서 약을 꺼내 산모에게 먹여 원기를 회복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산신령님`이라 하였다. 또 어느 날. 손사막이 요폐(尿閉)_요도가 막혀 오줌을 못 누는 병_로 배가 큰북처럼 부어올라 고생하는 환자를 진찰하였다. 그 환자를 그대로 두었다간 금세 방광이 터져 죽을 지경이었다. 약을 먹이는 것으로는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했다. 어떻게 하면 오줌을 배출할 수 있을까? 손사막은 한나라 때의 명의 장중경(張仲景)이 관장으로 변비환자를 치료한 것을 응용하려고 했다. 그때의 관장은 대롱을 환자의 항문에 집어넣고 돼지의 쓸개즙을 주입시키는 방법이었으나, 요도는 장과 비교하여 훨씬 가늘 뿐 아니라 대롱을 삽입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손사막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바로 그때 이웃집 아이들이 양파의 잎을 풀피리처럼 불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양파의 잎은 불에 쬐면 아주 부드럽고 신축성이 있다. 여기서 손사막은 양파 잎 끝을 자르고 이것을 조심스럽게 환자 요도에 삽입하고 밖에서 풀피리를 불 듯 숨을 불어넣었다. 잠시 후 요도가 열리고 오줌이 양파 잎의 대롱을 따라 서서히 흘러나오면서 환자의 고통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손사막은 그의 저서에서 `대의정성(大醫精誠)`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정`은 훌륭한 의술, `성`은 의사로서의 높은 윤리인데, 이것을 꼭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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