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알선하는 자

eorks 2015. 1. 5. 00:04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알선하는 자
전국시대 때 소진(蘇秦)이 초나라에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소진은 겨우 3일 만에 왕을 만나볼 수가 있었다. 어느 정도 회담을 마치자 소진은 왕에게 대접을 잘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다른 나라로 떠나려고 작별을 하였다. 초나라 왕은 깜짝 놀라면서,
"내가 듣건대 선생은 옛날 일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하더이다. 그런데 지금 선생이 불원천리 그 먼 길을 멀다 않고 와서는 머무르지 않으려고 하니 무슨 까닭입니까?"
이에 소진은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하였다.
"초나라의 음식은 옥보다도 더 귀하고 땔나무는 계수나무보다 더 귀하고 임금께 찾아뵐 수 있도록 알선(斡旋)해 주는 사람은 귀신보다도 더 만나보기가 어렵고 왕을 찾아뵙는 것은 또 하늘의 옥황상제 보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러니 신이 구슬을 먹고 계수나무를 땔감으로 삼고 귀신을 알선자로 소개받아서 왕을 찾아보는 것과 같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노릇입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선생은 객사에 가서 기다리시오. 내가 선생의 좋은 말을 들으려합니다."
하고는 소진의 말을 새겼다고 한다.ㅡ<전국책>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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