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
어둠 속에서 손으로 물건을 더듬어 찾는다. 즉, 찾는 데 아주 고생을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말 본래 의미는 정반대로, 어둠 속에서도 더듬어 물건을 쉽게 찾아낼 수가 있다. 또는 눈감고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수당가화(隋唐佳話)>에 나오는 말이다.
당나라에 허경종(許敬宗)이라는 학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성격이 매우 덜넝덜넝해서 남의 얼굴을 잘 잊어먹는 버릇이 있었다. 학자라면 뭔가 치밀하고 기억력도 좋아야 할 터인데도 그는 어찌된 셈인지 건망증이 심했고 사소한 일에도 실수를 연발 했다. 그런 그를 사람들이 비웃었다. "저렇게 머리가 나쁘니 분명 엉터리 학자임에 틀림없다." 그 말이 허경종의 귀에까지 들어오자 경종은 오히려 그들을 비웃었다.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은 보잘것없는 사람들의 얼굴 따위나 기억한다는 건 불필요한 시간 낭비일 뿐이다. 나는 그런 것들을 모른다. 그러나 하손(何遜), 유효작(劉孝綽), 심약(沈約) 등 쟁쟁한 문인 대가들에 관한 일이라면 컴컴한 곳에서 물건을 더듬어 찾으라고 해도 쉽게 찾을 정도로 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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