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양기 부부(梁冀 夫婦)

eorks 2015. 1. 8. 07:41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양기 부부(梁冀 夫婦)
양기(梁冀)는 원래 불한당으로 승냥이와 같은 눈매에 독수리와 같은 어깨를 가졌으며 성질 또한 잔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의 누이가 순제(順帝)의 황후가 되면서 권력을 손에 쥐게 되었다. 그러자 양기의 집 앞에는 엽관운동(獵冠運動)을 하는 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법에 걸려 양기에게 석방을 의뢰하는 자들도 뇌물을 들고 줄을 이었다. 엄청난 금품과 재물이 양씨 부부의 손으로 빨려 들어갔다. 양기가 호화로운 대저택을 짓자 그의 처 손수도 뒤질세라 양기의 저택 건너편에 호화저택을 지어 경쟁하였다고 한다. 낙양의 유행은 손수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녀가 생각해 낸 색다른 스타일을 상세(詳細)하게 알아보자.
수미(愁眉)는 눈썹을 아주 가늘게 그려 근심에 잠긴 것처럼 꾸미는 것이고, 제장(啼粧)은 눈 밑에 백분을 얇게 발라 운 뒤의 모양처럼 꾸미는 것이며, 타마계(墮馬髻)는 상투를 한쪽으로 기우뚱하게 짜고 말에서 떨어질 때 머리가 스친 것처럼 흐트러지게 꾸미는 것이고, 절요보(折腰步)는 허리를 숙인듯이 걷거나 혹은 허리를 흔들면서 걷는 모양이고, 우치소(齲齒笑)는 충치가 아플 때처럼 반쯤 찡그리며 살짝 웃는 모양이다. 일부 부유층 여성들은 이 같은 화장법이나 머리 모양, 걸음걸이, 웃는 법을 흉내 내었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들을 빈축하며 `양씨가 망할 징조`라고 수근거리기도 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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