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엄광의 낚시질

eorks 2015. 1. 9. 07:33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엄광의 낚시질
광무제는 기품이 높고 절조가 있는 고결한 인사를 우대했다. 처사(處士) 엄광(嚴光)은 어렸을 때 광무제와 동문수학한 죽마지우. 광무제가 즉위하자 엄광은 성명을 바꾼 후 몸을 숨기고 나타나지 않았다. 광무제가 초상화를 그려 수배했다. 얼마 후 보고가 올라왔다.
"초상화와 비슷한 어떤 사람이 양의 갖옷_가죽옷, 털옷_을 입은 채 조어(釣魚)_낚시_를 하고 있습니다."
광무제는 후한 폐백을 갖추어 사신을 보내 불러오도록 하였다. 엄광은 사신이 세 차례나 왕복한 후에야 비로소 초빙에 응했다.
"선비에게는 굽힐 줄 모르는 뜻이 있는 걸세."
광무제가 객관에 찾아갔을 때 엄광은 눈을 부릅뜨고 누워 광무제를 노려보았다. 광무제는 탄식과 함께 수레를 타고 돌아갔고, 엄광은 결국 뜻을 굽히지 않고 낚시질과 농사로 세월을 보내다가 부춘산에서 일생을 마쳤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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