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巡使反(순사반)

eorks 2015. 1. 12. 00:19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巡使反(순사반)
    한 순찰사가 장차 도내(道內)의 대촌(大村)의 뒷산에 아비 무덤을 쓰려 하거늘 촌민이 걱정치 않는자 없으니 위세를 겁내어 입을 열어 말하는 자 없고, 나날이 으슥한 곳에 모여 앉아 함께 의논하기를 『순찰사또께서 만약 이곳에 입장(入葬)하시면, 우리 대촌이 스스 로 패동(敗洞)이 될 것이오. 누가 수백명이 양식을 싸 짊어지고 임금 께 직소(直訴)하거나 비국(備局)에 등장(等狀)하는 것이 어떠냐?』 하고 분운(紛운) 할 때에 이웃에서 술 파는 노파가 이 소리를 듣고 웃으면서, 『여러분이 사또로 하여금 금장(禁葬)케 하는 것은 아주 손쉬운 일 이니 무엇이 그리 근심할게 있습니까? 여러분 한 사람 앞에 한 냥 씩 만 돈을 거두어 늙은 저를 주신다면, 제가 마땅히 죽음을 걸고 금장케 하리이다.』 하니 여러사람이 『만일 능히 금하지 못한다면 어찌하겠는가?』 『여러분이 나를 죽인다 하여도 원망치 않겠나이다.』 하여 촌민 五 ,六백명이 각각 한냥씩을 거두어 주니, 그 돈이 수천 냥이었다. 노파가 사람을 시켜 그 천장(遷葬)하는 날을 더듬어 알고 미리 한 단지의 술과 한 마리의 닭을 안주로 하여 길가에 앉아 기다 리다가, 감사가 산으로 오를제 옆에서 합장 부복하여, 『쇤네는 이미 죽은 옛 지관(地官) 아무개의 처올시다. 곧 사또께 서 대지(大地)를 구하여 바로 면례(緬禮)를 잡숫는단 말씀을 듣자옵 고, 간략히 주효를 장만하여 하례를 드리고자 왔습니다.』 이 때 전도하인(前導下人)이 금축(禁逐)할새, 감사 펀듯 지사(地師) 의 아내란 소리를 듣고, 『너는 어인 연고로 여기가 좋은 데라고 생각했느냐?』 한즉 노파가, 『쇤네의 남편이 살아 있을 때 항상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곳에 입장하기만 하면, 그 아들이 당대에 반드시 왕후(王侯)가 되리라 하는 고로 쇤네가 나이 비록 늙었으나 어이 그말을 잊으리오. 매양 이곳을 지낼 때면 그저 빈 산만 우러러 뵈었더니 이제 사또께서 능히 이렇게 좋은 땅을 아시 고 쓰시는 바에 어찌 또한 장하다 하지 않겠습니까? 참으로 이른바 복많은 분이라야 길지(吉地)를 만난다 하였으니 이로써 하례 차로 왔습니다. 쇤네가 마침 늦게 자식이라고 하나 둔 게 있사오니, 엎드 려 원컨대 일후에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가 이를 듣고 크게 놀라 사람으로 하여금 노파의 입을 막아서 보내며 드디어 그곳에 면례(緬禮)할 것을 단념하고 돌아갔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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