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墮水赴衙(타수부아)

eorks 2015. 2. 17. 00:42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墮水赴衙(타수부아)
    양천현(陽川縣)에 신(辛)자 성의 한 남자가 살았는데 그 성격이 대단 히 허탄했다. 어느 날 양화(楊花)나무를 거니노라니 맑은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물결은 고요하여 비단결 같았다. 신가가 뱃전에 비스듬히 기 대고 않아 자못 감탄한 어조로 , "만약에 황 사숙(黃思淑--본명은 黃愼, 호는 秋浦, 思淑은 그의 字)이 여기에 같이 있었더라면 가히 더불어 시부를 지을 텐데 허참, 이 경치 야말로 홀로 보기 아깝구나." 때마침 추포가 초라한 차림으로 그 배에 탔다가 그 소리를 듣고......... 어느 친구가 탔는가............하고 돌아 보았으나 전연 안면이 없는 사 람이었다. 이상히 여기고 가까히 가 물어 보았다. "댁은 어찌하여 황사숙을 그리 잘 아시오?" "아다 뿐이요, 그와는 어릴 때부터 한 책상에서 글을 읽어 친함은 말 할 것도 없고 사숙은 시에만 능한 것이 아니라 또한 사륙(四.六 =文章 體)도 잘했는데 일찍이 이런 일이 있었소. 위야사명화유거(魏野謝命 畵幽居)란 표(表)를 지을 때 한 귀를 얻었으니........취죽창송은 경동 서지 방불이라(翠竹蒼松逕東西之彷佛=푸른 대 푸른 솔은 길의 동서 쪽이 비슷하다.)하고 오래도록 침묵하였으나. 끝귀를 얻지 못하고 있 는데 내가 옆에서 보다 못해..........청산 녹수는 옥상하지의희라(靑山 綠水屋上下之依 =푸른 산 푸른 물은 집의 아래위가 비슷하다.)....... 어찌 그 대(對)가 되지 않겠는가? 사숙이 기꺼이 이것을 사용하였는 데 이 글귀가 드디어 한 때 널리 애송되었으니, 기실은 내 힘을 빌어 만든 것이요." 기가 막히는 사나이다. 추포는 마음속으로 가만히 웃고 그에 대해서 는 따지지 않았다. 그럭저럭 배가 뭍에 닿았다. 배에서 내리며 신가는 추포를 잡고, "같은 배를 타고 반 나절이나 얘기하고 건넜으니, 어찌 우연한 일이라 하리오? 우리 통성명하나 합시다. 나는 양천 사는 신아모요. 댁은 뉘 시오?" "나는 황신이오." 신가는 부끄럽고 놀라와 물에 빠지는 줄도 몰랐는데 이 소문을 들은 사람은 배를 움켜잡고 웃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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