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고급 기술자를 양성하리라

eorks 2015. 10. 19. 08:23
학교법인 동서학원 설립자 장성만 박사의 1인 3역
역  경  의   열  매
고급 기술자를 양성하리라
    아, 바로 저것이다. 조국에 돌아가면 고급 기술자를 양성하리라. 기술을 가진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리라
      그 힘겨운 시기에 낭보 하나가 날아왔다. 모든 고 통을 일시에 날려버린 기쁜소식이었다. 약혼자가 곧 미국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비자 문 제가 깔끔하게 처리된 것이다. 사고무친한 미국 땅에서 인 생의 반려자가 될 사람과 함께 공부한다는 것은 여간 큰 기쁨과 위로가 아니었다. 나는 그녀와 함께 미국에 오지 못한 것이 늘 서운했었다. 그래서 약혼자의 비자가 속히 나오기를 빌고 또 빌었다. 여의도 비행장에서 손을 흔들며 눈물을 글썽이던 모습을 떠올리면 콧등이 시큰해졌다. 비라도 추적추적 내리는 날 이면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 더했다. 그런데 내가 미국에 온 지 한 달 반 만에 그녀가 도착한 것이다. 그 반가움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나는 신시내티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아내는 기독교교 육을 공부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아내가 기독교교 육을 선택한 것은 좀 의외였다. "왜 기독교교육을 전공하려 하나요. 원래 영문학을 전공 하지 않았나요?" 나의 물음에 그는 또박또박 대답했다. "당신은 조국에 돌아가 기독교 대학을 설립할 꿈을 갖고 있잖아요. 당신이 원대한 꿈을 펼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 이 됐으면 해서요. 그러려면 영문학보다 기독교교육학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요. 좋은 내조자가 되기 위한 준비 공 부라고 생각해줘요." 얼마나 감사한가. 얼마나 지혜로운 여인인가. 그 지혜와 배려가 가슴에 절절히 전해져 왔다. 이런 좋은 배필을 주 신 하나님의 은혜가 가슴속에 차고 넘쳤다.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내가 본 미국은 기능사회였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대우 받는 사회였다. 아이비엠(IBM)에서 컴퓨터 관련 아르바이 트를 하면 시간당 4달러 45센트를 받지만, 식당에서 접시 를 닦으면 시간당 1달러 40센트밖에 못 받았다. 기술이 없는 사람은 노동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았다. 심지어 공 동묘지 잔디를 깍는 사람도 자가용이 두 대였다. 잔디를 깍는 것도 일종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 국민 1인 당 GNP가 87달러였다. `아, 바로 저것이다. 조국에 돌아가면 고급 기술자를 양 성하리라. 기술을 가진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리 라` 인생 계획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 그 계획을 놓 고 끊임없이 기도했다. 기도하면 할수록 머릿속에 선명한 그림이 그려졌다. 수많은 학생 틈애서 강의하는 내 모습도 그려졌다. 나는 그것을 기도의 능력이라고 믿는다. 기도는 꿈을 현실로 만든다. 기도는 기적을 만든다. 나는 여정히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여러 교회로부터 초 청이 이어졌다. `미국의 저 수많은 교회가 내 소식을 어떻게 알았을까. 어찌 알고 나를 초청했을까. 이건 정말 신가한 일이다. 이 곳은 서울이나 부산이 아니다. 미국의 중심 도시다. 저들 이 나를 알아볼 리가 없는데…,` 집회 초청을 한 교회에 넌지시 물어보았다. "나를 어떻게 알게 됐나요?" "맥시 선교사가 미리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한국의 전도 유명한 젊은이가 미국에 올 것이라고…, 당신을 잘 도와주 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고마운 맥시 선교사. 부모형제도 이렇게 한결같을 수는 없다. 그는 하나님이 보내 주신 수호천사였다. 당시 미국 교회와 크리스찬들은 정말 뜨겁고 순수했다. 집회를 마치고 나오면 연세 드신 교인들이 나를 기다렸다 가 악수하면서 내 손에 달러 몇 장을 꼬옥 쥐어 주기도 했 다. 그들은 눈빛으로 내게 말했다. "힘내세요. 그리고 이 돈을 좋은 곳에 사용하세요." 보람과 기쁨이 넘치는 삶이었다. 한국에 기독교 대학을 설립해 기술과 신앙을 가진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는 비전 을 밝히고 기도를 당부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항상 정확하고 치밀했다. 나는 공 부와 설교를 병행하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것 을 배웠다.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유학해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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