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아키바가 당나귀와 개와 작은 램프를 가지고 여행을 떠났다.
땅거미가 내리자 아키바는 오두막 한 채를 발견하고 그날 밤을 묵
기로 하였다. 그러나 자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었므로 그는 램프
를 켜들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잠시 후 바람이 불어 램프가 꺼져
버리고 말았다. 그는 할 수 없이 잠을 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가 잠든 사이에도 불행은 연달아 일어났다. 이리가 나타
나 옆에 있던 개를 죽여 버렸으며, 사자가 당나귀를 죽였다.
아침이 되자 그는 램프만 들고 홀로 길을 나섰다.
이윽고 어떤 마을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는 전날 밤 도적때들이
몰려와서 그 마을을 파괴하고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만약 램프가 꺼지지 않았다면 그 역시 도적때들에게 발견되었을
것이다. 개가 살아 있었다면 개 짖는 소리에 도적에게 발견되었을
것이며, 당나귀 울음소리 역시 그를 위험에 빠뜨렸을 것임에 틀림없
다. 모든 것을 잃은 덕택에 그는 목숨을 건진 것이다.
라비 아키바는 그 일로 인해 `인간은 최악의 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나뿐 일도 좋은 일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께
우쳤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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