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라비가 로마를 방문했다. 그때 마침 거리에 포고문이 나붙
어 있었다. 포고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왕비께서 대단히 값비싼 패물을 잃어버리셨다. 앞으로 30일 이내
에 그것을 발견한 자에게는 막대한 상금을 내리겠으나, 30일 이후
에 그것을 가지고 있다가 발각된 자는 사형에 처하겠노라.`
라비는 우연히 그 패물을 발견하여 31일째 되는 날 그것을 가지
고 왕궁으로 갔다.
그러자 왕비가 라비에게 물었다.
"당신은 포고문을 게시했을 때 이곳에 있었습니까?"
라비가 대답했다.
"네."
왕비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30일이 지난 후에 그것을 가져오면 당신이 어떻게 되
는지도 알고 있겠군요."
"네,"
"그렇다면 어찌하여 30일이 넘을 때까지 그것을 가지고 있었습니
가? 만약 어제 이것을 가져왔다면 후한 상을 받았을 텐데, 당신은
목숨이 아깝지도 않습니까?"
그러자 라비가 대답했다.
"30일 이전에 이것을 돌려 주었다면, 사람들은 내가 당신을 두려
워하거나 당신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기 때문에 돌려 주는 것이라고
믿을 것입니다. 내가 오늘까지 기다렸다가 돌려 주러 온 것은 내가
결코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
뿐이라는 것을 사람에게 가르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비는 예의를 갖추고 말했다.
"그와 같이 훌륭한 하나님을 가지고 있는 당신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