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와 종업원이 있었다. 종업원은 고용주를 위하여 일을 해 주
고 1주일마다 임금을 받기로 하였다. 그런데 임금은 현금이 아니라,
가까운 가계에서 그 액수의 물건을 사 가면 가계 주인이 고용주에게
그 돈을 현금으로 받는다는 조건이었다.
1주일이 지났다. 종업원이 화난 얼굴로 고용주에게 따졌다.
"가계에서는 현금을 갖고 오지 않으면 물건을 팔지 않겠다고 합니
다. 현금으로 주십시오!"
그러자마자 가계 주인이 달려와서 말했다.
"당신 종업원이 이 액수 만큼의 물건을 가지고 갔습니다. 대금을
지불해 주십시오."
이런 경우 고용주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먼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충분히 조사해 보았으나 종업원도
가게 주인도 사실을 증명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탈무드에서도 이
것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두 사람에게 선서를 시켰
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주장을 계속했기 때문에, 결국 고용주에게
는 두 사람에게 모두 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그것은 종업원은 가계의 청구와는 직접 관계가 없고, 또 가계도
종업원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 그러나 고용주는 양쪽에 모두 관계가
있고, 그러한 관계가 있는 이상, 양쪽에 모두 책임이 있으므로 양쪽
모두에게 지불하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탈무드 가운데서 가장 오랬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항목인
데, 이 의견이 가장 올바르다.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했을지도 모르
지만 그들이 선서를 한 이상, 양쪽에 관계된 고용주로서 어쩔 도
리가 없다. 요컨대 이것은 함부로 보증을 서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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