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의 친구가 중병에 걸려서
어떤 새로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죽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약은 좀처럼 구하기도 힘든 것이었다.
왜냐하면 수요가 너무 많아 생산이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가족이 라비에게로 와서,
'당신은 교수라든가 훌륭한 의사들을 많이 알고 있으니
어떻게든 그 약을 구해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
그래서 라비는 그 약을 알아보기 위하여 아는 의사를 찾아갔다.
그때 의사가 말했다.
"만약 그 약을 당신이 친구에게 주게 되면
그대신 약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죽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당신은 내게 그 약 을 부탁하겠습니까?"
그래서 라비는 잠깐 생각할 여유를 달라고 해서
<탈무드>를 펼쳐 보았다.
어떤 사람이 죽어야 자기 목숨이 살아날 경우 어떻게 하는가?
만약 그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죽게될 경우 어떻게 하는가?
<탈무드>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자기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
과연 자기의 피가 상대방의 피보다 붉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인간의 피도 다른 인간의 피보다 붉다고 할 수는 없다.
이 경우를 적용시키면, 내 친구의 피가 누군가
그 약을 얻지 못해 죽을지도 모를 사람의 피보다
더 붉다고는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라비는 그것을 친구와 그의 가족들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였다.
내 교구 사람이 위태하게 되어 가족이 일부러
라비에게 도움을 구하러 왔는데도,
<탈무드>에 따 르면 라비는
그 친구가 죽는 것을 그냥 보고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라비는 그 약을 얻지 않기로 했다.
그 뒤 얼마 후 라비의 친구는 죽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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