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보트의 구멍

eorks 2017. 2. 1. 00:11
탈무드의 손

보트의 구멍
    어느 회사이든 때로 종업원을 해고시켜야 할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난처한 일이며, 때때로 사회 문제로까지 발전하는 경우 도 있다. 한 유태인 회사에서 많은 유태인을 고용하고 있었다. 이런 경우 유태인을 해고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아내나 자식 등 부양가족이 있다는 점은 다른 나라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유태인 의 경우에는 다른 직업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으로서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것은 위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 니다. 외국 회사가 유태인을 모집하는 경우는 적고, 외국으로 가거 나 본국으로 돌아가려 해도 역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 므로 어떤 이유에서건 유태인 회사가 유태인 종업원을 해고하기는 극히 어렵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면 종업원이 해고되지 않도록 중재하고 있다. 만약 그가 해고되어 직장을 잃게 되면, 자기의 가족 들에게서 존경받지 못하고 비참해질 뿐만 아니라, 유태 사회가 그들 을 부양하게 되어 사회 전체의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태 인들의 본성을 동정심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남을 해고하는 일은 극 히 드물다. 그런데 그 드문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한 고용주가 나에게 상 의하러 왔다. 그는 나에게 말했다. "나는 종업원 한 사람을 해고해야 할 입장에 있습니다. 그는 내가 지금 해고하지 않더라도 결국 해고되고 말 것입니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라서, 다른 곳에 가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 러나 그렇다고 해도 나는 그를 해고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를 해고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 자신을 설득할 어떤 핑계가 없을까 하여 라비에게 조언을 구하러 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떤 사람에게 보트 한 척이 있었다. 그는 종종 가족들을 태우고 호수에서 낚시를 즐겼다. 여름이 지나자 배를 보관해 두려고 육지로 끌어올리고 보니 배 밑 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작은 구멍이었으 므로 내년 여름에 다시 사용할 때 고치겠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두었 다. 그리고 겨울이 되어 보트에 새 페인트칠을 했다. 다음 해 봄이 되었다. 그의 두 아들은 일찍부터 호수에 보트를 띠 우고 놀고 싶어했다. 그는 배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까맣게 잊어 버리고 아들에게 배를 타도록 허락했다. 2시간쯤 뒤에 그는 배에 구멍이 뚫려 있었던 생각이 퍼뜩 더올랐 다. 아이들은 수영이 서툴렀다. 그가 사람들에거 도움을 청하려고 뛰어나가는 참인데 두 아들이 배를 끌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두 아들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리 고 배를 조사해 보았다. 누군가가 배의 구멍을 때워 놓았던 것이다. 그는 페인공이 그 구멍을 수리해 놓았다고 생각하고 선물을 가 지고 페인트공에게 답례하러 갔다. 그러자 페인트공이 물었다. "배에 페인트칠을 할 때 이미 돈을 다 받았는데 어째서 이런 선물 을 또 주십니까?" 그래서 그가 대답했다. "배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당신이 고쳐 주셨습니다. 나는 물론 금년에 배를 다시 사용할 때 그것을 고치려고 마음먹고 있었지 만, 그만 깜박 잊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내가 구멍을 고쳐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도 꼼꼼하게 수선을 해 주셨더군요. 당신이 몇 분 걸려서 수선해 놓은 덕택으로 내 자식들의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 니다." 아무리 작은 선행이라도 나중에 매우 큰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상상해 보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그 고용주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뒤에 그에게 한 번만 더 기 회를 주라고 부탁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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