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說話

재주가 비상한 처녀 설화

eorks 2018. 3. 28. 00:06


韓國의 說話


재주가 비상한 처녀 설화

 재주가 비상한 한 처녀가 자신의 재주에 걸맞는 배우자를 구하
   는 내
용의 설화.                                                                           
  소담(笑譚)의 한 종류인 과장담에 속하는 설화 유형이다.           
 
신이담(神異譚)적인 경향이 강하지만 이야기 각 편들에 웃음을 
 자아
내려는 의도가 두드러져 보인다는 점에서 소담으로 분류한
  다.                                                                                               
  현재
까지의 채록 상황은 수편에 지나지 않는다.                          각 편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기본 줄거리는 대체로 같
다.                                                                                              

 
어떤 재주가 비상한 처녀(가령 하루아침에 모시를 베어다 실을 만 들고 베틀에 걸어 베 3필을 짤 수 있는)가 자신에 걸맞는 재주 비상한 배우자를 구하려 하였다.
이에 한 총각이 지원을 하였는데, 그는 하루 아침에 산에 가서 목재를 베어다 12칸 짜리 기와집을 지을 수 있는 재주가 있었다.
그러나 그가 지어 놓은 집을 조사해 보니 문설 주 하나가 거꾸로 맞춰져 있어 쫓아 버렸다.
다음에는 하루 식전에 벼룩을 석 섬을 잡아 코를 꿰어 말뚝에 매어 놓는 재주를 가진 총각이 응모하였다.
그러나 이 총각 역시 수만마리 중 단 하나의 벼룩을 코를 꿰지 않고 목을 매서 말뚝에 매어 놓은 것이 발견되어 쫓겨났다.
몇 년이 지나도록 합당한 배필을 구하지 못한 처녀는 절망한 나머지 높은 벼랑 위에서 몸을 던져 죽으려 하였다.
마침 벼랑 밑을 지나다 이를 본 한 남자가 급히 대나무 밭으로 가서 대나무를 베어 쪼개서 소쿠리를 만들어 처녀를 살짝 받아 구해 냈다.
남자의 재주에 감복한 처녀는 그를 배우자로 삼기로 작정하였다. 이 같은 과장담 유형에는 〈해인사 중과 석왕사 중의 절 자랑〉이라 는 것도 있는데, 동 설화 유형이 사물의 크기를 과장한 경우라면, 본 설화 유형은 인간의 능력에 대한 초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것 이다.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는 〈재간꾼 4형제〉 설화를 들 수 있는데, 이 이야기 역시 네 사람의 재간꾼이 각각 초인적인 재주(예컨대 알아내기, 훔치기, 쏘아 맞추기, 짜 맞추기 등)로써 과업을 수행한다. 하여 튼 이러한 이야기들의 구연은 청자에게 교훈을 주려는 내면적 의미 보다는 재미를 주고자 하는 외면적 목적이 더 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口碑文學槪說(韓國口碑文學會, 1971), 한국구전설화
                    (임석재, 임석재전집 3·8, 평민사, 1988·1991).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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