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說話

쟁장 설화(두꺼비의 나이 자랑)

eorks 2018. 3. 29. 00:22


韓國의 說話


쟁장 설화(두꺼비의 나이 자랑)

동물들의 나이 자랑에서 두꺼비가 좌장(座長)을 차지한다는 내용의 설화. 동물우화의 하나로 지략담에 속한다. 문헌보다는 구전설화가 많다.


사슴·토끼·두꺼비가 모여서 서로 자기가 나이가 많다고 자랑하게 되었다.
사슴은 천지가 개벽할 때 자신이 그 일을 거들어 주었다 하고, 토끼는 그때 사용한 사닥다리를 만든 나무를 자기 손으로 심었 으므로 사슴보다 연장자라고 내세운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두꺼비는 훌쩍이면서 말하기를,
“내가 자식 셋을 두었는데, 세 아들이 각각 나무를 한 그루씩 심었다. 큰아들은 그 나무로 하늘에 별을 박을 때에 쓴 망치자루를 만들고, 둘째는 제가 심은 나무로 은하수를 팔 때에 쓴 삽자루를 만들고, 셋째는 제 나무 로 해와 달을 박을 때에 쓴 망치자루를 만들어 일을 하였다. 아들 세 명이 모두 그 큰일 때문에 과로하여 죽어 버렸는데 지금 사슴과 토끼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죽은 자식들 생각이 나서 운다.”고 하 였다.
결국 두꺼비가 제일 어른으로 판정되어 상좌에 오르게 되었다.
대개의 경우, 나이 자랑의 현장은 많은 동물들이 모인 중에서 어른을 선출하는 회의를 하는 것으로 나오며, 동물은 다양하게 변이되고 있 으나 가장 지혜로운 것은 두꺼비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세 동물 중 다른 동물의 이름이나 자랑의 내용이 밝혀지지 않 은 채 두꺼비의 이야기만 드러내는 설화가 많다.
이 설화는 ≪고려대장경≫ 권34의〈십송률 十誦律〉에도 실려 있는 데, 이를 근거로 불전(佛典)에서 영향을 받은 설화로 인정되고 있다.
여기에는 세 동물이 각각 코끼리·원숭이·사막새로 나타나는데, 이들 이 우리 나라에 와서 각각 앞의 동물들로 변이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나이 자랑의 설화에서는 최초로 말한 자가 언제나 불리하게 되고 둘째, 셋째로 진전함에 따라 유리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것은 나이 자랑의 의도가 어른 대접을 받고자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경쟁 심리를 일으켜 이미 말한 상태보다 더 이전의 상태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상상력을 동원한 지혜와 지략이 산출되며, 그것은 모두 비현실적인 과장된 사실들이다.
여기에서 웃음이 유발될 소지가 있다.
이 설화는 어리석어 보이는 자가 실제로는 지혜롭다는 주제를 가지 고 있다.
이 설화는 고전소설 〈두껍전〉을 비롯한 동물우화소설 중 에서 특히 쟁장형(爭長型) 소설들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 朝鮮民族說話의 硏究(孫晋泰, 乙酉文化社, 1947), 口
                    碑文學槪說(張德順 外, 一潮閣, 1971), 韓國의 民譚
                    (任東權, 瑞文堂, 1979),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
                    文化硏究院, 1980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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